아기 병원에 혼자 다녀왔어요

천**

아이를 낳고 한 달쯤 지났을 때였어요. 아기가 열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뭐 이런 정도야" 했는데 계속 안 내려가더라고요.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일이 많아서 못 온대요. 그 순간 생각이 드는 거 있잖아요. "어? 나 혼자 어떻게 병원을 가지?" 진짜 막막했던 거 같아요.

면허는 있었어요. 근데 남편이랑 결혼 전에 따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핸들을 잡아본 적이 없었어요. 아는 말로 장롱면허 있잖아요. 저게 바로 저였어요 ㅠㅠ 엄마가 "운전면허 있는데 왜 못 한대?" 이렇게 물어봤는데, 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무섭고 자신감이 없었던 거 같아요. 혼자 아기를 데리고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손에 땀이 났어요.

결국 결심했어요. 운전연수를 받아야겠다고요. 아기가 자는 시간에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봤어요. "시흥 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하니까 정말 많이 나오더라고요. 기사도 많고 평점도 보고, 후기도 읽어봤어요. 근데 어디를 고를지 몰라서 한 한 시간을 봤던 거 같아 ㅋㅋ

시흥운전연수 후기

결국 직장 언니 추천으로 한 학원에 전화했어요.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한 시간씩 받기로 했어요. 아기는 시어머니께 맡기고요. 시흥에 있는 학원이라 집에서도 가깝고 좋았어요. 첫 수업은 월요일 오후 3시로 잡았거든요.

첫 날이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을 처음 만날 때 손이 떨렸어요. "안녕하세요, 저 운전면허 따고 한 번도 안 했어요" 이렇게 말했는데 강사님이 "아, 많이 있어요. 괜찮습니다" 하셨어요. 뭔가 마음이 놓였어요. 근데 직접 차를 마주하니까 또 다르더라고요. 작은 SUV였는데, 내 차는 아니지만 진짜 무거워 보이고 위험해 보였어요.

첫 날은 동네 도로만 다녔어요. 우리 집 근처 골목길부터 시작했어요. 속도도 느린 20km/h 정도였고요. 강사님이 "게이트 왼쪽에 기둥이 있으니까 너무 왼쪽으로 가지 마세요" 이렇게 짚어주시더라고요. 아, 이런 디테일까지 봐야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신호등도 많지 않은 도로라서 신경 쓸 게 적었어요. 한 시간이 정말 길었어요.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핸들을 쥐고 있었거든요 ㅠㅠ

대구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둘째 날은 금요일 오후였어요. 날씨가 좋았어요. 그런데 금요일이라 차량이 좀 많더라고요. 강사님이 이번엔 큰 도로로 가자고 하셨어요. 정왕로 쪽으로 가셨어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여러 번 지났어요. 신호 대기할 때 강사님이 "브레이크 패달을 천천히 누르지 말고 한 번에 확실하게 밟아야 돼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 이것도 있구나 싶었어요.

시흥운전연수 후기

그다음 날 목요일이었는데 날씨가 흐렸어요. 하늘이 어두워서 햇빛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됐어요. 집중을 덜 하게 되니까 어깨에 힘이 덜 들어갔어요. 그날은 차선변경을 배웠어요. 시흥에서 인천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서 연습했어요. 좌측 미러를 보고, 우측 미러를 보고, 고개를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이렇게 여러 번을 했어요. 강사님이 "상황을 읽는 게 중요해요. 뒤에 차가 오고 있으면 그냥 기다려야 해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세 번의 수업을 받고 나니까 뭔가 달라졌어요. 핸들을 잡을 때 손이 덜 떨렸어요. 신호등도 당황스럽지 않았고요. 근데 가장 큰 변화는 마음가짐이었어요.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울산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일주일 후였어요. 아기가 또 열을 냈어요. 이번엔 남편한테 전화를 안 했어요. 그냥 "내가 병원 가 올게" 이렇게 말했어요. 아기를 아이 시트에 앉혀서 차에 태웠어요. 손이 떨렸어요. 근데 이번엔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해봐야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까지 가는 길은 약 15분이었어요. 신호등을 일곱 개 정도 지났던 거 같아요. 매 신호마다 "화이팅"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ㅋㅋ 우회전할 때도 긴장했고, 차선도 조심했어요. 근데 도착했어요. 혼자서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한 거예요.

시흥운전연수 후기

병원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눈물이 날 뻔했어요. "어? 내가 했네?" 이 생각뿐이었어요. 아기는 "엄마 운전해" 이렇게 보고만 있었어요 ㅠㅠ

진료를 받고 집에 오는 길도 혼자 운전했어요. 귀가길도 마찬가지로 신호등도 잘 지나갔고, 차선도 잘 지켰어요. 집에 도착했을 때 남편한테 전화했어요. "아, 넌 병원 어떻게 갔어?" 이렇게 물었길래 "혼자 갔어" 했어요. 남편이 놀랐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결정이었던 거 같아요. 아기가 다음에 열이 나도 충분히 병원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한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뭔가 좋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꼭 해야 돼?" 이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까지 필요한 일이었구나"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어요.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운전연수 받아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시흥에도 좋은 학원이 많고, 생각보다 금방 적응해요. 내 경우엔 한 주에 세 번, 3주 동안 받았는데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지금은 아기를 혼자 데리고 여러 곳을 다닐 수 있게 됐거든요. 엄마가 되니까 필요한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자신감도 그중 하나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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