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2년 되는데 남편이 계속 면허 따라고 했어요. 사실 미루고 미루다가 올봄에 진짜 마음먹고 운전연수를 신청했거든요.
시흥에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게 비올 때였어요.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정말 아무도 못 나가고, 애들 학용품도 못 사러 가고, 그럴 때마다 답답했던 거 있죠.
그리고 가끔 버스 기다릴 때 엄청 기다리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싶으면서 결국 운전연수를 결심하게 됐어요.
시흥에 있는 운전연수 학원들을 검색해보니 정말 많더라고요. 한 30개는 되는 것 같은데, 후기를 읽어보면서 강사분이 착하다는 후기가 많은 곳으로 골랐어요.
지인들이 강사가 무서우면 진짜 못 간다고 그래서, 온화하다는 평가가 있는 학원을 선택했거든요. 그리고 시간을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첫 번째 수업은 4월 초 목요일 오전 10시였어요. 진짜 떨렸어요. 시흥역 근처 도로로 나갔는데, 신호 맞춰서 출발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강사님이 "핸들 너무 뻣뻣하게 잡지 마세요. 편하게 잡으면 차가 더 잘 움직여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진짜 도움이 됐어요.
그날 날씨가 흐렸는데, 약간 오히려 좋았어요. 햇빛이 안 찌르니까 집중이 더 잘 된 느낌이었거든요.
의왕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두 번째 수업은 4월 초 토요일이었어요. 이번엔 좀 더 큰 도로를 나갔어요. 광명으로 가는 도로였는데, 차선이 3개나 있으니까 진짜 무섭더라고요.
강사님이 차선 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지금 저 차가 오니까 잠깐만 기다려요. 자, 이제 괜찮아요"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중간에 커피숍 근처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했는데, 그게 첫 좌회전이었어요. 손이 자꾸 떨렸지만 뭔가 성공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ㅋㅋ
광주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세 번째 수업은 4월 중순 수요일 오후 3시쯤이었어요. 이때쯤 되니까 좀 익숙해져서 남편 차를 가지고 나갔어요.
강사님이 "좋아요, 이제 자신감 생겼나 봐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칭찬이 진짜 힘이 됐어요.
근데 갑자기 신호를 놓쳤어요. 초록불이 된 줄 알았는데 빨강이었거든요. 강사님이 "괜찮아요. 처음이니까. 옆에 있는 차들 봤어요? 저기 신호 보고 따라가면 돼요"라고 다시 설명해주셨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혼자 완벽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걸요.

수업 끝나고 일주일 후에 처음으로 혼자 운전했어요. 시흥에서 인근 편의점까지 다녀왔는데, 손에 자꾸 땀이 났어요.
하지만 집에 안전하게 들어왔을 때의 쾌감이란... 진짜 말로 못 해요. ㅠㅠ 아, 이게 이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1달에 3번 정도는 나가요. 시흥 안에 있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이제 혼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리고 남편도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엄마가 차를 몰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ㅋㅋ
사실 운전연수를 신청했을 때만 해도 얼마나 후회할까봐 봤는데, 정말 받길 잘했다 싶어요.
누군가 "근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나"라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시간 맞춰서 가능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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