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면허를 따고도 2년을 운전하지 못했어요. 매일 지하철과 버스로 출퇴근하고, 주말에 시흥 친구들을 만날 때도 차를 타고 가지 못했거든요. 점점 불편함이 쌓였어요.
아침마다 시흥역에서 40분을 기다려야 했고, 날씨가 좋은 날도 실내에서만 보냈어요. 특히 저녁에 친구들 초대를 받아도 "내가 못 가"라고 거절해야 했던 게 정말 싫더라고요.
작년 말부터 운전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3년을 손을 놓고 있었으니 차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ㅠㅠ
인터넷에 "시흥 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나오는 학원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후기도 찾아보고, 위치도 확인하고, 강사님 소개도 읽어봤어요.

결국 집에서 가까운 정왕로 쪽 학원으로 선택했어요. 저녁 수업을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일 마치고 저녁에 배울 수 있으니까 딱 좋더라고요.
첫 날은 정말 떨렸어요. 차에 탔을 때 핸들을 잡으니 손이 떨렸거든요. 강사님은 "처음이니까 괜찮아, 천천히 시작하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1일차 첫 시간은 동네 도로에서만 다녔어요. 신천로 쪽의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가면서 기본을 잡았어요. 신호등도 간단하고, 다른 차들도 많지 않으니까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강사님이 계속 말씀하신 게 "브레이크 먼저 생각하기"였어요. 저는 자꾸 가속을 먼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자꾸 지적받다 보니 이게 몸에 배더라고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2일차부터는 조금 더 큰 도로를 나갔어요. 정왕삼거리 근처로 나갔을 때 처음 타이밍 있게 차선을 변경했는데, 강사님이 "좋아, 그래" 하신 말이 지금도 생각나요.

근데 여전히 어려운 게 많았어요. 우회전할 때 차의 뒷부분 궤적을 못 본다거나, 옆 차와의 거리를 정확히 모른다거나 하는 거였거든요.
3일차에는 시흥에서도 차량이 제일 많은 신천로 사거리를 밤 7시에 통과했어요. 저녁 시간이라 퇴근 차들이 많아서 진짜 긴장 상태였어요. 근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주변에 광주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강사님이 옆에서 "신호 봐, 더 앞을 봐, 미리 방향지시등을 켜" 이렇게 실시간으로 말씀해 주셨거든요. 덕분에 뭔가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어요.
마지막 날은 혼자 낮 시간에 시흥 집 주변을 돌아다녔어요. 이제 누군가는 옆에 있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운전하는 거였거든요. 신호 잘 보고, 다른 차들 피하고, 안전하게 주차까지 했어요.
수업을 끝내고 3주 후에 혼자 처음 운전을 했어요. 아침 일찍 시흥 시내를 한 바퀴 돌았거든요. 손은 떨렸지만, 뭔가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저녁마다 드라이브를 나가고 싶어요. 해질 무렵 창문을 내리고 미세먼지 앱도 확인하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바다 쪽으로 나가기도 해요.
운전이 조금 가까워지니까 세상이 커 보였어요. 시흥에만 있던 게 아니라 인천도 쉽게 가고, 안산도 마음먹으면 가고, 부천 카페도 가게 됐거든요.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여유였어요. 누군가 미안하다고 할 필요도 없고, 내가 가고 싶은 시간에 운전해서 갈 수 있다는 자유가 정말 좋더라고요.
저녁 운전으로 하루가 조금 더 길어진 것 같아요. 아침은 일로 바쁘지만, 저녁은 나를 위한 시간이 생겼거든요. 혼자 드라이브하면서 음악 듣고, 생각하고, 때론 그냥 한 곳에 멈춰 누군가와 얘기하고 있어요.
면허장롱을 벗고 실제 운전을 배우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근데 정말 받길 잘했다 싶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곳을 다니면서, 더 안전하게 운전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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